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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담/일상, 일기

미세 방충망 셀프 시공 후 1년 후기 (가격,단점 등 총 정리)

by 둥둥마루 2021. 6. 16.

 

시체

 

여름에 일반 방충망을 사용하는 집안은 불 켜기가 두렵다.

 

분명 방충망을 꽉 닫아두었는데도 불구하고 어느샌가 천장을 보면

 

조그마한 벌레부터 모기까지 소름이 쫙 돋는다.

 

업체를 부르기엔 20~30만 원 정도나 해서

 

직접 미세 방충망을 달아보았다.

 

-글 마지막에 1년 후기 정리 글 있음-


비용

 

미세 방충망 롤 가로 130cm X 세로 10m(창 2개 기준) 약 1,900원

고무 가스켓(테두리 고정) : 100원

망 밀대(로라) : 600원

샷시용 본드 : 1100원

물구멍 망 10p : 600원

택배비 : 2500원

총 : 6,800원

 

 


방충망 주문 전 필독!

 

미리 샷시를 탈거해봐야 한다.

 

비교적 오래된 아파트 같은 경우는 샷시의 변형으로 인해

 

탈거가 무척 힘든 경우가 있음.

 

탈거가 됐음에도 불구하고 다시 끼우는데 무척 힘들 수도 있음

 

자칫하다가 부러짐.

 

(업체들이 특정 아파트들을 거부하는 경우도 많음)


ㄷ질뻔함

 

개인적으로 샷시 탈거 과정이 설치 과정 중에서

 

가장 어려운 부분이었다.

 

친구가 방충망 설치 사업을 하는데

 

전화해서 물어보니 우리 집이 잘 안 빠지는 곳이라고

 

샷시 아랫부분에 길쭉한 걸 넣어서 빼라고 알려줬다

 

그래서 집에 돌아다니는 일자 드라이버를 넣고

 

지렛대처럼 누르며 당기니 퉁 하고 빠짐


 

 

망이 오래된 바람에 엄청 삭았는데 먼지가 엄청 많다

 

집안에서 하면 진짜 난리남

 

망 설치 방법은 유튜브를 통해 이미지 트레이닝을 많이 했기 때문에 

 

어려운 게 없었다.

 

 

다만 팁을 알려주자면

 

망을 샷시 위에 두고 가장자리부터 가스켓을 끼워 넣을 텐데,

 

 

ㄴ 모양으로 가스켓을 다 넣었다면

 

남은 ㄱ 부분부터는

 

망을 살짝 잡아당기며 로라를 이용해 가스켓을 끼워 넣어줘야 한다.

 

근데 여기서 망의 탄성을 위해 너무 팽팽하게 하면

 

플라스틱 샷시가 휘어버려서 

 

끼우는 데는 물론 여닫는데 문제가 생김

 

적당히 당겨서 끼워 넣자.

 

+ 집게가 굳이 필요는 없지만 그냥 집에 굴러다니는 빨래집게 사용해도 됨


 

시공 완료 후 창틀에 끼워 넣은 모습이다.

 

미세방충망을 설치할지 말지 고민하는 사람들이 이 게시물을 볼 테니

 

 

정리를 해보자면

 

1. 거실, 방 2개 해서 6800원이 들었고, 더 많이 바꾸려면 돈이 더 들겠지만

   업체에서는 일부 망만 교체해도 약 10만 원이 듦

 

2. 시공 시간은 성인 남성 기준 창 하나 약 55분 (본드 말린 시간 20분)

 

3. 바닥 물구멍도 부자재로 막고, 망도 촘촘하니 1년 동안 내 방에서 벌레 본적 없음.

 

4. 단점도 없지만 굳이 꼽자면 그만큼 망이 촘촘해져서

   방충망에 먼지가 많이 낀다. 하지만 다르게 말하면

   먼지, 송진가루, 벌레를 막아줌.

 

5. 가스켓을 끼워 넣고 남은 망을 재단할 때 한 번에 깔끔하게 못 자르면 털이 조금씩 튀어나옴

   (칼로 한 번에 밀어서 자르고, 가위로 살짝 튀어나온 부분 다듬음)

 

6. 가스켓 끼워 넣을 때 너무 팽팽하게 하면 샷시가 휘어버림

 

7. 방 창문 말고 거실 창문 할 때 샷시가 살짝 부서졌지만

   같이 구매한 샷시용 본드를 바르니 더 튼튼해짐ㅋㅋ

 

8. 친구가 방충망 설치 사업을 함에도 불구하고 (싸게 할 수 있음에도)

   직접 설치를 할 가치가 있었냐 물어보면

   일단 남은 생에 또 해보기 엄청 드문 일이라 재밌고,

   소요 시간이 오래 걸리지 않음.

 

9. 설치 전 탈거 안 해보고 주문을 해서 물건은 도착했지만 샷시가 안 빠지는 대참사는 피하세요

 

10. 일반 섬유 재질이 아니라 스테인리스 망 같은걸 셀프 시공하면 난이도가 최소 두배는 올라감.

 

11. 이른 시간에 해서 벌레들을 조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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